제주에는 고기국수집이 많은데 옛부터 제주사람들이 많이 먹어온 고기국수가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를 끌면서 식당들이 많이 생겨난거 같다. 오늘은 제주시 신산로 고기국수거리에 위치한 삼대국수회관을 소개한다.
방분한 식당은 삼대국수회관 본점이다. 삼대국수가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가맹점들도 몇군데 있다.
삼대국수회관 바로 앞에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있어서 위치를 쉽게 찾을수 있고 식사후 박물관을 구경해도 좋을일이다..^^
삼대국수회관 뒤쪽에 고객전용 주차장이 있으니 주변에 주차할곳이 없으면 이곳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식당안에 들어가니 내부에는 "삼대국수 본점에서는 제주청정돈육만 100% 사용합니다" 라는 큰 현수막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니 좋은 일이긴 한데.. 그럼 다른 가맹점은 제주산을 안쓰는곳도 있다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ㅋ
방송에도 여러번 나왔던 식당이라 그동안 출연했던 방송목록을 크게 붙여 놓았다. 매일 24시간 제주돼지 사골로 우려낸 깊고 진한 육수, 수많은 매스컴에서 극찬한 '제주맛집' 삼대국수회관 이라는 문구도 새겨 놓았다.
메뉴는 고기국수, 멸치국수, 비빔국수, 멸고기국수, 돼지국밥, 돔베고기 등 다양하다. 가격도 비싼편은 아니다.
냉장고에는 제주막걸리와 소주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돔베고기나 고기국수에 한잔 하시는 손님들이 많다는 얘기다..ㅎ
추가반찬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필요하면 원하는만큼 셀프로 가져오면 된다.
반찬이라고 해봐야 배추김치, 깍뚜기, 마늘절임 세가지가 전부이지만 말이다..ㅋㅋ 우린 고기국수와 멸고국수를 주문했다. 고기국수는 육수가 돼지사골국물이고 멸고국수는 육수가 멸치국물이다.
위에 사진은 고기국수다. 뽀얀 사골국물이 우러나 있는게 보일거다. 맛도 사골맛이 진하게 나고 구수하다.
위에 사진은 멸고국수이다. 멸치국물에 고기를 얹은 국수로 국물이 깔끔하고 시원하다. 나도 옛날에는 고기국수를 좋아해서 많이 먹었었는데 요즘은 멸치국물이 좋아서 멸고국수를 주로 먹는다. 고기국수는 와이프꺼다..ㅎ
고기국수와 멸고기국수는 육수만 다르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곳 삼대국수는 고기국수에 미리 다대기를 넣어준다는게 다른 국수집과 조금 다른거 같다. 고기는 부드럽고 고소하니 맛이 좋다. 면발은 중면으로 쫄깃하고 감칠맛이 좋아 훌훌 잘 넘어간다...^^ 참 맛있게 먹었다. 훌륭하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맛이 좋았던 기억에 얼마전 다시 이곳 삼대국수회관을 찾아서 고기국수와 멸고국수를 다시 주문해서 먹었다. 대실망이었다. 고기는 썰다가 남은 쭈스러스 고기만 넣은건지 고기가 비계만 남은것, 뭉텅한 퍽퍽살, 모양은 조각조각 나있고 국물은 짜고 면의 양은 너무 작아서 다 먹고나도 배 고픈게 채워지지 않았다. 제주토박이로 수없이 고기국수를 먹어왔지만 이런 형편없는 고기국수는 처음이었다. 식당에 뭐라고 얘기할려다가 참았다. 그냥 다음에 안오면 되니까 괜히 기분 더 상할 필요는 없었다..
왜 그랬을까? 이날만 그런걸까.. 우리에게 나온것만 그런것이었을까.. 오랫동안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식당인데 이럴수도 있는지 자꾸 의문이 들었다. 다른분들은 부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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